스쿠버다이빙은 바닷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물 밖에서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 특수한 장비와 동작들이 필요합니다. 이 중에서도 입문자가 반드시 숙달해야 할 핵심 수중기술은 생존과 직결된 것들이며, 나중에 중성 부력이나 수중 촬영처럼 심화된 활동을 하기 위한 기초가 됩니다.
이 글에서는 수중기술 시리즈 1편으로, 초보자가 가장 먼저 배우게 되는 부력조절기(BCD) 사용법, 하강 절차, 호흡기 물 빼기 및 찾기 기술에 대해 자세히 안내합니다. 기본이 탄탄해야 깊이 있는 다이빙도 가능하다는 점, 잊지 마세요.
수중기술 부력조절기(BCD) 사용법 – 수면에서의 안정과 수중 조절의 시작
스쿠버다이빙을 처음 시작하면 가장 먼저 착용하는 장비 중 하나가 부력조절기(BCD: Buoyancy Control Device)입니다. BCD는 말 그대로 다이버가 수면에서 뜨거나 가라앉지 않도록 공기를 넣고 빼는 장비로, 스쿠버 장비 중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수면에서는 BCD에 공기를 가득 주입해 떠오르게 하고, 수중에서는 필요한 만큼 공기를 조절해 부력을 유지합니다.
부력조절기의 공기 주입방법은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수동으로 주입하는 방법으로 인플레이터 호스에 입을 대고 배출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공기를 불어넣는 방법입니다. 두 번째는 인플레이터 주입버튼을 누르는 방법인데, 초보자들은 종종 과도하게 공기를 주입하거나, 반대로 너무 빨리 공기를 빼서 급격히 가라앉는 실수를 하기도 합니다.
입수 후에는 먼저 BCD를 충분히 부풀려 수면에서 안정적으로 호흡할 수 있는 상태를 확보해야 합니다. 이 상태에서 장비 점검, 버디 체크, 나침반 방향 확인 등을 마친 후 하강을 시작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수중에서는 깊이에 따라 수압이 달라지므로, 부력도 달라지게 됩니다.
하강하면서 몸이 점점 가라앉기 때문에, 하강 중간에도 공기를 약간씩 넣어 부력 균형을 잡는 습관이 중요합니다.이처럼 BCD는 단순한 장비가 아니라, 수면 안전 확보 → 하강 조절 → 수중 부력 유지까지 이어지는 핵심 기술의 출발점입니다.
하강 절차 – 천천히, 압력평형 조절과 함께 내려가기
하강은 스쿠버다이빙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 중 하나입니다.
수면에서 바닷속으로 내려가는 이 과정은 압력평형(이퀄라이징), 속도 조절, 버디와의 거리 유지, 부력 조절 등 여러 기술이 동시에 작동해야 합니다.
가장 먼저 하강 전에 해야 할 것은 압력평형(이퀄라이징)입니다.
수심이 깊어질수록 귀 안쪽에 압력이 걸리게 되므로, 코를 막고 코 안으로 바람을 불어주는 ‘발살바 기법’을 사용해 압력을 조절해야 합니다.
이를 하지 않으면 고막이 눌리면서 극심한 통증이나 손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강 시에는 BCD의 공기를 서서히 빼며, 숨을 깊고 천천히 유지해야 합니다.
급하게 내려가면 귀압 조절이 늦어지고 패닉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속도를 늦추고 수시로 압력평형을 맞추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하강 중에는 다음 사항들을 체크해야 합니다:
- 수면에서 버디와 하강 신호를 하고 응답 확인
- 나침반으로 진행방향 확인
- 스노클을 호흡기로 바꿔물기
- BCD 공기 빼고 하강
- 하강과 함께 즉시 이퀄라이징 시작하고 주기적으로 시행
- 강하는 도중 BCD로 공기 조절하여 바닥에 도착할 때 중성 부력이 되도록 유지
- 시야를 확보하며 주변 확인
하강이 제대로 이뤄져야 이후 중성 부력 조절, 유영, 촬영 등도 안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입문 단계에서 하강 기술은 가장 반복해서 연습해야 할 핵심 기술입니다.
호흡기 물 빼기 및 찾기 – 생존에 직결되는 필수 기술
스쿠버다이빙 장비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연 레귤레이터(호흡기)입니다.
레귤레이터는 탱크의 고압 공기를 사람이 들이마실 수 있게 조절해 주는 장치이며, 입에 물고 호흡하게 됩니다.
하지만 수중에서 호흡기가 입에서 빠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초보자일수록 당황해 수면 위로 급상승하거나, 마스크를 벗는 등의 위험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익혀야 할 기술이 바로 다음 두 가지입니다:
1. 호흡기 물 빼기 (Clearing)
입안이나 마우스피스 안에 물이 들어왔을 때, 레귤레이터를 벗지 않고 깨끗이 물을 뺄 수 있는 방법입니다.
- 공기 불어내기 : 폐 안에 공기가 있을 경우 호흡기를 입에 문 상태에서 '후'하고 숨을 크게 내쉬면 호흡기에서 물이 빠져나갑니다.
- 퍼지버튼 누르기 : 호흡기 전면의 퍼지 버튼을 짧게 눌러 공기탱크의 공기를 활용하여 물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2. 호흡기 찾기 (Recovery)
호흡기가 입에서 빠져나가 바닥이나 몸 뒤로 떨어졌을 경우, 다시 찾는 동작입니다.
- 기울여 찾기 : 몸을 오른쪽으로 비스듬히 기울인 뒤 오른쪽 팔을 아래로 뻗어 뒤로 크게 원을 그리며 호스를 당겨오기
- 밸브로부터 찾기 : 왼팔을 뒤로 뻗어 공기탱크 밑을 들어 올린 뒤, 오른손을 머리 뒤로 뻗어 1단계에 연결된 호스를 잡아 호스를 따라 호흡기 잡기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침착함 유지와 코로 천천히 숨을 내뱉는 것입니다.
물속에서의 패닉은 사고로 이어지므로, 반드시 반복 훈련을 통해 습관처럼 익혀야 할 필수 기술입니다.
요약
스쿠버다이빙 수중기술 중에서도 부력조절기 사용, 하강, 호흡기 물 빼기 및 찾기는 가장 기본이면서도 중요한 생존 기술입니다.
이 기술들이 제대로 익혀져야 수중에서 여유를 갖고 주변을 관찰하며, 안정적인 다이빙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 다룬 기술들은 단순한 ‘기능’이 아니라, 실제로 다이버의 안전을 책임지는 기본기이자 습관처럼 몸에 익혀야 할 생존 수칙입니다.
다음 단계의 기술로 넘어가기 전, 이 세 가지를 철저히 숙달해 두세요.
그것이 진정한 다이버로 가는 첫 관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