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심 18미터 이상의 해저 세계로 들어가는 대심도다이빙(Deep Diving)은 일반 레크리에이션 다이빙보다 훨씬 더 강도 높은 기술과 준비가 요구되는 고급 다이빙 형태입니다. 신비로운 난파선, 드물게 관찰되는 심해 생물, 독특한 지형은 다이버들의 도전 본능을 자극하지만, 동시에 감압병, 질소마취, 장비 이상 등 치명적인 위험을 수반합니다. 이 글에서는 대심도다이빙을 계획하는 다이버를 위해 기본 절차, 필수 장비, 반드시 유의해야 할 안전 수칙까지 체계적으로 안내합니다.
1. 대심도다이빙 절차 – 체계적이고 단계적인 접근이 핵심
대심도다이빙은 일반적인 다이빙과는 다른 사전 계획이 필요합니다. 수심 30~40미터 이상은 호흡기체의 압축, 공기 소비 증가, 질소 흡수량 상승 등 다양한 생리적 변화를 유발하기 때문에, 사전 브리핑, 계획적 상승·하강, 감압 절차가 필수입니다.
먼저 다이빙 계획 수립 단계에서는 다음 요소를 고려합니다:
- 목표 수심과 예상 체류 시간
- 감압 정지(Safety/Decompression Stop) 여부
- 공기 소모량 예측
- 비상 상승 루트와 대체 계획
- 버디의 경험 수준과 역할 분담
다음은 정해진 속도로 하강하며 중성 부력을 유지하고, 수심계와 다이빙 컴퓨터로 실시간 깊이와 시간을 확인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대심도 입수 속도는 분당 18 미터 이하, 상승 시에는 분당 9 미터 이하로 천천히 진행해야 합니다.
하강 후에는 정해진 심도에서 활동하되, 가능한 한 짧은 시간 내에 임무를 마치고 상승을 시작해야 하며, 반드시 안전 정지(3~5m에서 3~5분) 또는 감압 정지를 수행해야 합니다.
스페셜티 교육 과정에서는 실제 대심도 루트를 시뮬레이션하며, 예상 사고 대응 훈련까지 함께 진행되므로, 오픈워터 이상 등급의 다이버라면 반드시 Deep Diver 스페셜티 자격증을 이수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대심도용 장비 구성 – 일반 다이빙과의 차이점
대심도다이빙에서는 다이버가 자신의 장비를 모두 잘 관리하고, 주기적인 점검을 받고 정확히 작동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 아래와 같은 장비는 필수적으로 지참하는 것이 좋습니다.
- 다이빙 컴퓨터 : 수심, 시간, 상승 속도, 감압 정지 시간을 실시간으로 표시하며, 대심도 다이빙에서는 가장 중요한 생명선입니다.
- 예비 공기 소스 (Octopus 또는 Stage Bottle) : 깊은 수심에서 공기 고갈 시 단독으로 귀환할 수 없기 때문에, 예비 공기원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 SMB (수면 마커 부이) 및 릴 : 상승 위치를 알리기 위해 수면 가까이에서 부이를 띄우는 장비로, 보트 다이빙 시 특히 중요합니다.
- 수심계 및 나침반 : 컴퓨터 고장 시 대비용으로 반드시 보조 수심계와 나침반을 소지해야 하며, 수중 길 찾기 기술이 함께 병행되어야 합니다.
- 라이트(수중랜턴) : 수심이 깊어질수록 자연광이 약해지므로, 고광량 라이트를 1개 이상 소지해야 시야 확보가 가능하며, 고장에 대비한 예비 라이트도 권장됩니다.
이 외에도 수심이 깊어질수록 수온이 낮아지기에 두꺼운 슈트 또는 드라이슈트를 착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드라이슈트 다이빙 기술도 함께 습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아울러 많은 양의 공리를 호흡하기 때문에 호흡기의 성능도 중요합니다. 호흡기는 1단계와 2단계의 성능이 모두 좋아야 전체적인 성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3. 대심도다이빙 주의사항 – 생명을 지키는 체크리스트
대심도다이빙은 감압병과 질소 마취의 위험이 크므로, 절대 단독으로 시도해서는 안 되며 다음 사항을 철저히 준수해야 합니다.
① 질소마취(Nitrogen Narcosis) 인지하기
30m 이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질소마취는 판단력 저하, 집중력 감소, 혼란 상태를 유발합니다. 증상이 느껴지면 즉시 3~5미터 상승하여 수심을 낮추고 안정해야 하며, 절대 깊은 수심에 더 오래 머물러선 안 됩니다.
② 공기 소비량을 수시 체크하기
대심도일수록 공기 소비 속도가 빨라지며, 예상보다 빨리 잔압이 줄어듭니다. 다이빙 전 공기 예측량을 계산하고, 항상 잔압을 50 bar 이상 남겨야 합니다.
③ 상승은 항상 느리게, 감압 정지 필수
너무 빠른 상승은 폐 과팽창이나 감압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상승 시 분당 9 미터 이하 속도를 유지하고, 감압 필요 수심에서 반드시 멈추어야 합니다.
④ 사고 발생 시 구조 절차 확보
대심도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수면까지 자력으로 귀환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항상 버디와 함께 움직이고, 수중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수신호와 대응 체계를 명확히 해두어야 합니다.
⑤ 체온 유지와 피로 관리
수온은 깊어질수록 급격히 낮아집니다. 저체온증은 판단력 저하와 순환기 문제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보온용 장비 착용과 다이빙 전후 충분한 휴식이 필수입니다.
대심도다이빙을 계획 중이라면, 반드시 정식 스페셜티 교육을 이수하고, 단독 다이빙이 아닌 버디 시스템과 응급계획이 포함된 안전 체계를 갖추는 것이 필수입니다.
요약
대심도다이빙은 아름다운 해저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해주는 도전이지만, 동시에 철저한 준비와 훈련이 요구되는 고위험 활동입니다. 절차와 장비, 주의사항을 숙지하고, 공식 인증 과정을 통해 전문성을 갖추면 그 어떤 다이빙보다 깊은 만족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심해로의 한 걸음, 그것은 준비된 다이버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입니다. 지금 바로 전문 교육을 시작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