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버다이빙은 깊고 신비로운 바다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매력적인 스포츠지만, 동시에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고위험 활동입니다. 수중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벌어지는 사고는 즉각적인 대응이 어렵고, 사소한 실수도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이빙을 계획하고 있다면 ‘위험상황에 대한 대응법’은 반드시 숙지해야 할 필수 지식입니다. 이 글에서는 다이빙 전 미리 준비해야 할 예방수칙부터, 실제 상황에서의 즉각적인 대응 방법, 사고 발생 후 후속 조치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안내합니다.
다이빙 위험상황 대응 : 사전 예방 – 사고를 줄이는 가장 강력한 무기
다이빙 사고의 대부분은 사전에 충분히 예방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출발 전 철저한 준비와 체크리스트 점검은 매우 중요합니다.
첫째, 자격증과 로그북을 확인하고 자신의 실력에 맞는 포인트를 선택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조류가 강하거나 수심이 깊은 지역은 초보자가 들어가기에 매우 위험합니다.
둘째, 장비 상태를 사전에 점검해야 합니다. 오래된 레귤레이터나 공기 누수가 있는 BCD, 균형이 맞지 않는 웨이트 등은 수중에서 사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셋째, 건강상태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감기, 호흡기 질환, 피로 누적 등은 수중에서의 호흡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출국 전 전문의와 상담을 권장합니다.
넷째, 다이빙 전에는 반드시 ‘브리핑’을 통해 포인트의 특성과 긴급 상황 시 매뉴얼을 숙지해야 합니다. 버디 시스템(2인 1조)을 엄격하게 지키는 것도 기본입니다.
마지막으로, 다이빙 전날에는 금주하고 수면을 충분히 취해야 하며,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탈수를 방지해야 합니다.
실전 대응 – 위험상황에서 생존율 높이기
수중에서는 사소한 문제도 생명에 직결될 수 있으므로, 위험상황 발생 시 평정심을 유지하고 훈련된 방식으로 대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대표적인 위험상황과 대응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공기 고갈: 가장 흔한 사고입니다. 여유 있는 잔압 확인 습관이 가장 중요하며, 공기가 부족할 경우 즉시 버디에게 신호를 보내고 Octopus(보조호흡기)를 공유받아 함께 상승해야 합니다. 수시로 잔압계를 확인하는 습관을 길러 사전에 예방하도록 합니다.
- 마스크에 물이 찰 경우: 당황하지 말고 고개를 살짝 들고 코로 숨을 내쉬어 마스크 위쪽으로 물을 빼야 합니다. 이 기술은 반드시 수영장에서 충분히 연습해서 자연스럽게 대처가 가능하도록 몸에 익혀야 합니다.
- 레귤레이터 분실 시: 바로 입으로 손을 뻗어 회수하거나, 찾기 어려운 경우 버디에게 즉시 도움을 요청합니다. 공기 없이 30초 이상 버티기 훈련이 중요합니다.
- 부력 상실 또는 상승/하강 조절 실패: 급상승은 감압병과 폐 파열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항상 상승 시에는 느리게, 안전정지를 지키며 올라와야 하며, 중성부력 유지 훈련이 필수입니다.
- 기절 및 방향감각 상실: 폐쇄성 공간이나 야간 다이빙 중 발생할 수 있으며, 이 경우 버디가 즉시 잡고 상승을 시도해야 합니다. 항상 손짓 또는 라이트 신호로 의사소통해야 합니다. 항상 짝과 함께 다이빙 진행하며, 수신호 등을 사전에 공유하며, 다이빙 중에도 버디의 상태를 꾸준히 확인합니다.
실전에서 중요한 것은 ‘훈련된 대로’ 행동하는 것입니다. 머리로만 아는 대처법이 아니라 실제 상황에서 몸이 자동으로 반응하도록 반복적인 연습이 필요합니다.
사고 후 대처 – 사후 관리가 생명을 구한다
사고가 발생한 후, 적절한 후속 조치는 회복 속도와 생존율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안전하게 수면으로 상승하는 것입니다. 상승 후 즉시 다이빙센터 또는 응급기관에 사고 사실을 알리고, 산소 치료가 가능한 경우 즉시 산소를 흡입해야 합니다.
감압병 증상이 의심될 경우 즉시 고압산소 챔버가 있는 병원을 찾아야 하며, 일반적인 병원에서는 정확한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다이빙 전문 병원을 사전에 알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증상은 보통 상승 후 1~2시간 내에 나타나며, 어지럼증, 관절통, 호흡곤란, 피부 발진 등이 있습니다. 이때 방치하면 영구적 장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사고 후 다이빙은 최소 24시간 이상 중단해야 하며, 장비도 점검 후 다시 사용해야 합니다. 정신적 충격이 클 경우에는 전문가 상담을 받아 PTSD를 예방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또한 사고경위를 정확하게 기록하고, 향후 유사 사고 방지를 위해 교육 자료로 활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요약약
다이빙은 경이로운 자연을 만나는 최고의 체험이지만, 동시에 철저한 준비와 대응이 수반되지 않으면 위험한 활동이 될 수 있습니다.
사전 예방, 실전 대응, 사고 후 대처까지 체계적인 계획을 세운다면 사고 확률은 현저히 낮아지고, 안전하고 즐거운 다이빙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바닷속의 자유를 진정으로 즐기기 위해, 오늘부터 ‘위험상황 대응 매뉴얼’을 나만의 것으로 만들어 보세요.